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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얀마 예비조사국제농촌개발이야기/ODA 공부 2019. 12. 13. 18:00
지난 주 미얀마 예비조사를 다녀왔다.
십년 전에 골든트라이앵클 지역에 두번 다녀온 기억이 전부인 미얀마.
형성조사 결과 자체도 매우 흥미로웠고,
코이카 사무소에 농업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서 또 혹했다.
먼가 선배를 만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.
베트남 다음으로 뜨고있다는 미얀마.
부소장님도 스마트해보이고
전반적으로 체계적으로. 고퀄리티의 아웃풋을 뿜어내며 잘 운영되어지고 있는듯한 인상을 받았다.
해서. 내가 딱히 할 일이 없었다.;
미얀마는 한국어를 한국 사람보다 예쁘게 말하는 퓨퓨가 통역을 맡아서 회의를 진행했다.
회의 시간은 통역을 거치니 배로 걸렸고, 집중력은 순간순간 집을 나갔다.;;
발표자료도 농업전문가가 다 작성을 했고,
출장 충 작성해야하는 보고서도 부소장님이 작성을 했다,
(원래 출장은 이것이 정상이 아닐까라며_-ㅋ)
뭔가 현지직원들의 일하는 스타일이 느긋느긋 해보였다. 약간 라오스 같은 느낌..
우리 현지직원들 생각이 많이 났다. ㅠ
지난번 출장과는 많이 달랐다.
회의 순서? 상호 위치?가 조금 달랐고,
체크리스트에 대한 자료들은 준비되어있지 않았고,
회의가 마쳤는데도 깔끔해지지 않는 느낌.
나 혼자 이해 못했나?;
막 따라가다가도, 중간에 툭툭 나오는 전문용어에 음? 하는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.................. .. ....
( 하지만 나만 이해 못한게 아니였어.. ㅋㅋㅋㅋ
어렵게 어렵게 ?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립하고 확인하고.. _-;; )
사업을 기획하면서, 이걸? 이걸 다한다고? 불가능할 것 같은데,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,
내 의견에 동의 안해줌.. _- ㅋㅋㅋ
뭐. 하면 하지뭐. 라고. 더 복잡한 사업도 있는데 뭐.. 라고 혼자 타협하기 _-; ㅋ
나는 3일차부터 극심한 장염? 식중독? 으로.
난생처음. 장염으로 구토를 했다. .
그날 계속 이동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일정이라, 호텔이 남아있을 수도 없고..
앉아있을 수도 없어서 누워서 실려다녔다.. ;;
망고 가공공장에 갔는데, 아 남쌤이 정말 좋아했을텐데,
이 시설을 못보면 난 정말 후회할거야, 궁금해 궁금해. 를 외치면서도. 누울 수 밖에 없었던..
정말.. 뎅기열의 80% 급으로 아팠던 것 같다.. ;;
하루 굶고, 이튿날부터 죽을 먹기 시작했다..
정로환도, 스멕스도, 현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화장실을 갔다..
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첫날 빼고는,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..
아프다가 끝난 출장.. ; 한국가면 조금 더 일을 가져와야지라고 .. 민망해하기.
타당성 조사를 다니면서,
분야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네트워크도 생기고,
오고가며 듣는 정보들에 엄청 많이 배우게 된다.
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보고, 또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면서,
나는 누구인가, 어떻게 살아야하는가, 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.
이번 조사는 특히 그랬다.
나는 정말 멋진 사업 실행자가 되고싶다.
정말 좋은 리더와 함께 사업을 수행해도 좋고, 아니면 프로젝트 매니저로
사업에 열정을 갈아넣어 좋은 모델로,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업을 실행하고 싶다.
현장에서, 현지인들과 함께, 현지 상황들을 충분히 반영하며, 같이 고민하면서 말이야,
나는 그게 정말 재미있고 보람있고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데..
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보잘 것 없는.
아무나 할 수 있는. 그런 일로 치부하는 것일까.
속상하다.
하나의 사업을 보지 말고,
여러 사업, 전체 사업들을 보면서 시야가 넓어 질 수 있다는데,,
글쎄, 아직 잘 모르겠다, ; 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