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./책을 읽자

메리골드 마음 세탁소/ 윤정은/

사랑스런,♡ 2024. 3. 11. 14:19

 

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, 받지 마세요.
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보세요.
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.

 

옷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자신들의 몸을 비벼 서로를 깨끗하게 만든다.
초가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내듯,
빨래는 서로를 비벼내며 때를 지워가고 있다.

 

재미있다는 리뷰들을 봤지만, 몇 번의 실패를 지나며 그리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!

이 책은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.

꿈 백화점도, 불편한 편의점도, 바다소리가 들리는 편의점도, 나에게는 그닥..

왜 이 책들이 그렇게 유명-재미있는건가.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.

이 책은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책이다. (마법 소설을 좋아하는 건가? _-;ㅋ) 

 

'높게 쌓인 김밥산을 세사람이 젓가락으로 열심히 오른다.' 와 같은

번역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사들.

책을 읽으며 한국인 작가라서 할 수 있는 표현들이 재미있다라고 느껴졌는데, 

지금 생각해보니, 같은 한국 작가들 중에도, 유독 잘 쓰시는 작가가 아닌가. 싶다. 

내가 생각했던 결말은 아니지만,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은 결말. ㅎ

기차안에서 책을 읽다가 또 혼자 눈물 닦으며 읽음.. 후훗.